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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부림 (정보 & 팁)

오미크론 확진 후기 - 오.. 이거 안아픈게 아닌데? + 코로나재택치료,확진자 대선 사전 투표

by 진저씨 2022. 3. 25.

일 확진자 50만 시대, 이제 코로나는 피하기가 더 어려운 질병이 되었습니다.

팀 1호 확진자가 되어 오미크론 코로나 양성 판정, 완치를 경험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선거 기간에 확진이 되어, 이후 방역 정책 변경에 따라서 일부 다른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추측 감염 경로
룸메가 전날 저녁을 같이 먹은 친구가 확진 -> 룸메가 확진자와 저녁을 먹은 당일, 귀가 후 집에서 약 30분 간 마스크 없이 수다

2. 초기 증상
룸메와 수다 떤 다음날 아침부터 목이 미세하게 칼칼하고 따끔거리기 시작, 미열 살짝 오름

3. 확진 판정
자가 진단 키트 양성 반응 이후 보건소 방문 PCR 대기 2시간 정도

목으로 검사했으며, 기다릴 새도 없이 0.1초만에 진~한 양성 표시가..

검사 결과는 다음날 늦은 오전에 나왔음. 음성일 경우 7~8시 쯤, 양성일 경우에 9~11시쯤 온다고 함.

본인도 9시 30분쯤 옴.

다음날 아침에 안 왔다면..? 양성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 

* 확진자를 위한 팁
- 도보로 35분 걸리는 송파구 경찰병원 임시 선별소에 갔더니 사전 예약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열두시 쯤 방문했음에도 당일 소진으로 검진 불가. 이후 도보로 55분 가량 소요하여 송파 보건소 방문했고, 약 2시간 대기 후 pcr 검사 완료.
-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어폰 꼭 챙겨가기
- 카카오맵 정보에서 <붐빔>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갔으나, 조기 소진으로 검진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조기 소진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갈 것 (카카오맵을 믿지 말고, 임시 진료소보다는 보건소를 선택하기)
- 귀가 시 교통수단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하며, 도보, 자차, 택시가 이용 가능함.
다만 전파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택시는 이용 시 번호를 꼭 적어두라고 안내

4. 증상
- 1일차 : 약간의 목 따끔거림과 목 불편함
- 2일차(PCR 검사 당일) : 목 따끔거림이 심해지며, 두통과 함께 미열 나기 시작, 극도의 피곤함과 잠 쏟아짐
- 3-5일차 : 잠 쏟아짐과 고열, 목 칼칼함과 목이 찢어질듯한 기침 가래, 기침 시 폐쪽이 답답하기도 함.

간간히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욱신거리기도 함. 장에 물이 찬 것처럼 하루 종일 꾸룩거림
- 6-7일차 : 미열 거의 사라지나 피곤함이 남아있음. 잔 기침, 코막힘, 가래 (증상이 코 쪽으로 많이 이동)
- 7~14일차 : 열 등은 거의 사라졌으나, 기관지쪽이 딱히 좋지는 않음. 기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음

- 확진 3주차, 격리해제 2주차인 지금까지도 컨디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음. 목소리 갈라짐 여전히 있으며, 기관지 답답.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는데, 몸이 무기력하고 늘어지며,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상이 간간히 관찰됨.

조금 무리하고 나면 "오 씨 코로나 다시 걸린 것 아니야? " 싶게도 미열이 살짝 오르는 느낌이 나기도 함 (실제로 체온은 정상)

 

5. 확진자 비대면 진료 및 처방

확진자는 나가서 약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아파 죽겠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무료로 약을 받을 수 있음.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비대면 진료 지원 약국 리스트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유선으로 바로 진료와 처방을 내려줌

음성 판정을 받은 동거인이나, 약을 받아다 줄 수 있는 친구 등이 근처에 살고 있다면, 약을 받아다 줄 수 있고, 아니라면 퀵이나 택배를 통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함.

퀵이나 택배는 약을 바로 받을 수 없고 아주 애매하게 가격이 비싸므로.. 당근 마켓 등에서 대신 약을 받아다 줄 사람을 구해보는 것을 추천

증세는 3일 정도를 기점으로 개인마다 달라진다고 하기 때문에, 약을 일 주일 치 모두 처방해 주지 않고 3일씩 나누어 처방해주었음.

약은 정말 종류가 많은데, 코로나가 내 몸 구석 구석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하는 거지같은 깨달음을 느끼게 해줌

> 코로나 확진자 비대면 진료, 유선 진료 병원 리스트

https://www.hira.or.kr/bbsDummy.do?pgmid=HIRAA020049000100 

 

심평정보통 < 심평정보통 < 알림

 

www.hira.or.kr


6. 확진자 사전 투표 (송파 2동 기준)

- 확진자 사전 투표 문자 안내를 받아서, 정해진 시간 안에 투표를 하러 감

- 확진자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섰고 18시까지 도착한 유권자만 투표가 가능

- 자택에서 도보로 투표소까지 이동했으며, 6시까지 도착한 유권자에게 번호표를 나눠주었고, 7시부터 투표 진행

- 마스크 상시 착용 했으며, 다른 투표와 별 차이점 없었음. 투표함이 괴상한 곳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송파구의 경우 투표함에 직접 넣을 수 있었음. 

- 민주주의 국가의 의무를 다한 확진자들은 투표가 끝나면 집으로 직행해야 함. 짧은 거리이지만 바깥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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