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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맛집 & 술집)

아지태 - 여자 둘이 메뉴 6개 + 화요2병 부시게 만든 진또배기 송리단길 신상 이자카야 [서울 송파 맛집/술집]

by 진저씨 2022. 4. 11.

간만에 저를 사랑에 빠지게 만든 송파동 찐 맛집을 찾았어요. 바로 아지태(AZITAE)라는 곳인데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다녀왔지만 이 곳을 발견한 걸 셀프 칭찬할만큼 너무너무 맛있고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아지태(AZITAE)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26 1층 101호 아지태 AZI-TAE

영업시간 18:00-23: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0507-1488-8996


아지태는 2022년 3월 5일에 개업한 송리단길 건너편 신상 맛집인데요, 집 근처에서 한 잔 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가봤어요.
아지태는 1인 쉐프님이 운영하고 계시며, 바 자리와 작은 테이블 등이 있는데 최대 10인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업장이에요.

송리단길 작은 이자카야 아지태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라 데이트나 소개팅에도 좋은 장소일 것 같아요.

아지태의 메뉴에요. 아지태에는 스시와 간단한 안주, 디저트까지 알찬 구성의 메뉴가 있어요.
놀라웠던 점은 아지태의 많은 메뉴들이 정말 저렴한 가격이었는데요, 스시 한 접시에 만원이라니… 너무 놀랍지 않나요..?
게다가 아지태에는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서 여러 개를 부실 생각으로 작정하고 갔어요.


저희는 가장 먼저 궁금했던 회 양장피(12,000원), 그리고 화요 25(28,000원)를 시켰어요.
아지태의 회 양장피는 붉은 회와 흰살 생선, 해파리, 양장피, 약간의 채소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고소한 양념이 함께 버무러져 있어서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특히 해파리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취향저격이였고,

같이 간 친구는 양장피에 회를 싸먹는게 너무 좋았다고 해요. 건강하고 시원한 것이 에피타이저로 딱이었어요.


두번째로 다른 메뉴를 시키려고 했는데, 오래 기다렸다고 사장님께서 타마고 가츠산도(11,000원) 주셨어요.

타마고 가츠산도는 고소한 빵에 부드럽고 달콤한 계란 타마고가 샌딩되어 있었고, 바삭한 빵가루 같은 것이 바삭함을 더해주었는데요,

살짝 매콤하고 달달한 소스와 달콤 부들한 타마고가 미친듯이 잘어울려 이것 또한 감동의 맛이었어요.

이거 들고 소풍 가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감동의 맛이었답니다.


음식 한 점 술 한 잔 열심히 먹던 저희는 감동의 맛을 선사해준 아지태에서 세번째 메뉴를 시키게 됩니다.

맘같아서는 전 메뉴 다 먹어보고 싶었어요. 다음으로는 방어된장조림(12,000원)을 시켰어요.

아지태의 방어 된장 조림은 담백하게 익은 방어와 파구이, 고추 구이가 된장 양념에 잘 졸여져 나왔는데요,

많이 짜지 않고 술 안주로 즐기기 완전 딱이었어요.


그 다음으로는 마구로마키(12,000원)을 시켰는데요,

아지태의 마구로마키는 비리지 않고 부드러운 마구로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었고, 살짝 들어간 와사비가 정말 잘 어울리는 수준의 감칠맛을 줬어요. 그리고 함께나온 상추대무침.. 그것은 love.. 상추대 만으로도 훌륭한 안주 아닙니까ㅜㅜ 저희는 이때 화요 25 한 병을 더 시키기로 합니다. 술도녀가 여깄네요 ^^..


새로운 술을 시켰으니 이제 안주를 더 시켜야겠죠? 국물이 땡길 타이밍이 되어서 이제 아지태나베(15,000원)을 시켰어요.

아지태나베는 닭 육수로 만든 진한 국물에 배추와 큼직한 파가 잔뜩 들어간 나베인데요,

와우.. 역시 깊은 국물 맛이 “내가 해장 해줄테니 넌 더 마셔도 돼…” 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마지막 파 한 조각까지 싹싹 비웠습지요..


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셀프 오마카세 창조했으니 디저트까지 끝내는게 인지상정!!! 생강 감귤 셔벗(1,500원)으로 마무으리합니다.
생강 감귤 셔벗은 진득한 귤쥬스 맛이었고 식감은 아삭했어요. 이것과 남은 화요를 부셔버리고..

거의 모든 메뉴를 설거지한 듯 깔끔하게 먹어치웠습니다.


모든 메뉴가 정말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회 양장피(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찐 독특한 메뉴), 마구로마키(훌륭하고 저렴), 타마고가츠산도(마구로마키와 함께 포장해서 소풍가고픔) 세 메뉴는 특히 강추해요.


송리단길 신상 작은 이자카야 아지태는 정말 하나도 뺄 게 없는 취향 저격, 합리적인 가격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었는데요.

간만에 재방문 욕구가 미친듯이 샘솟는 식당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송리단길 가성비 찐맛집 아지태는 캐치테이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너무 빨리 유명해져서 티켓팅 하지 않으면 못가게 될 일이 생기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더 유명해지기 전에 다음주에도 또 갈거에요! 후후. 이상 내돈내산 아지태 솔직 후기를 마칩니다.

제 평점은요?
4.9/5점
+ : 많지 않은 양으로 다양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어 좋음. 훌륭한 맛과 더 훌륭한 가격, 유니크한 메뉴
- : 딱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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