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포구 - 제철 음식 코스를 5만원에? 감탄만 나오는 고성 앞바다산 이모카세

강원도 고성에 맛집만을 위해 간다고 하면 믿으실까요?

편도 4시간의 여정에도 고성행을 무릅쓰게 하는 저희 가족 전국구 최애 맛집 거진포구를 소개합니다.

거진포구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길 17

033-682-5201

배뜨는 날만 영업하며, 그때그때 영업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 필수.

예약 안 하면 먹지 못할 수도 있음.

거진포구는 거진항, 그리고 거진터미널에서 도보 5분 가량 떨어져있어요.

바닷가 앞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거진포구로 들어갑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요, 거진포구에서는 당일 조업한 싱싱한 해산물만을 판매하고, 예약된 테이블에 제공될 해산물만 준비해두기 때문에 최소 2-3일 전에는 꼭꼭 미리 예약을 해야 해요.

아, 직접 조업하신 생선과 해물만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배가 뜨지 않는 날에는 장사를 하지 않아서 미리 일정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첫째주 셋째쭈 토요일에는 배가 안 떠서 장사를 하지 않으신다고 하니 꼭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넓은 홀과 안쪽 룸자리! 저희는 룸자리로 안내받았어요.

거진포구의 메뉴는 제철 해산물, 제철 모둠회, 물회, 전 혹은 튀김, 매운탕/지리 혹은 미역국이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그때그때 조업 상황에 따라서 메뉴가 추가 혹은 변경돼요.

원산지도 모두 국산, 특히 앞바다산이라고 적혀있는게 너무 웃겨요. ㅋㅋ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원래 해산물 모듬에 제공되던 전복은 없어 먹지 못했지만, 고성의 특산물인 털게가 잡혀서 운좋게 맛있는 털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성게가 있는 날에는 성게 알을 주시기도 하고, 오징어가 있는 날에는 오징어를 썰어주시기도, 생새우가 있는 날에는 생새우를 주시기도 하는 내맘대로 코스에요.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멍게/해삼모듬 - 모듬회(전어, 광어, 쥐치, 가자미) - 해물 물회 - 털게찜 - 가자미전 - 대구지리탕 이렇게 코스가 구성되어 있었어요.

먼저 나온 멍게/해삼, 그리고 소라 모듬! 저는 소라가 맛있었어요.

거진포구의 전매특허! 기가막힌 양념장.. 이 양념장에 회 찍으면 그냥 술술이에요.

다음은 모듬회입니다. 모듬회에는 전어, 광어, 쥐치, 가자미 이렇게 포함되어 있었어요. 저는 쥐치 러버입니다.

물회는 또 얼마나 맛있게요?

그리고 주셨던 귀한 털게!!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어요.

가시가 강해서 까는데 좀 어려웠지만 그냥 꽃게보다 훨씬 탄탄하고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다리 하나하나에 살이 가득 차 있었어요.

그리고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 지리.. 와.. 진심 인생 지리였어요. 이거 들고 다니면서 꼴꼴 먹으면 술 마신거 바로 깨는 그런 맛..

진짜 레전드.. 왜 고성 이렇게 멀어요? 이거 진짜 집앞에 있으면 밤낮으로 먹고 지인 다 끌고 가서 먹고...

안 취해서 내 주량 5병이었을텐데.. 정말 크기도 비인간적이고 맛도 놀랄 노자인 지리 맛에 또 반하고 갑니다.

그리고 직접 잡으신 가자미 튀김..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요...?

원래 횟집 반찬 잘 안 먹는데 진짜 너무 부드러워서 정말 세상 맛있게 흡입했어요.

가자미 튀김.. 당신 유죄야..

언제나 그렇듯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빠질 것 없는 구성과 맛에 어르신들과 갔는데도 모두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드셨답니다.
특히 이날은 털게찜과 대구지리탕이 정말 맛있었어요. 털게는 다리에 가시가 있었지만, 껍질은 좀더 부드러워 손질하기 쉬웠고, 꽃게보다 훨씬 탄탄하고 쫄깃한 살을 보유하고 있어 정말 맛있더라구요.그 다음 이 날은 대구지리탕이 유난히 맛있었는데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과 탄탄한 대구살이.. 엄청나더라구요.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원통스러울 정도의 맛이라고 다들 캬~~ 캬~~ 하면서 국물을 흡입하셨어요.
가을에 방문하면 귀한 생새우를, 대게 철에는 대게를! 성게가 맛좋을 땐 귀한 성게알을 푸지게 먹을 수 있는 진정한 이모카세 고성포구, 제철 건강한 해산물을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정말 평생 단골 하고 싶은 저의 전국구 최애맛집입니다.
고성에 가신다면 꼭꼭 방문해보세요! 이상 내돈내산 저의 최애맛집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