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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맛집 & 술집)

파라디 - 앉은 자리에서 와인 세병 부시게 만든 낮술 와인바 [서울 성수 와인바]

by 진저씨 2022. 5. 27.

성수쪽 간만에 깔끔하고, 낮술도 가능하고, 친절하고, 안주 하나하나 맛있는 와인바를 찾았어요. 바로 성수 파라디인데요,

성수 파라디


서울 성동구 뚝섬로9길 3-1 1층
영업시간
수-금 : 17:00 - 23:00
토-일 : 24:00 - 23:00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0507-1307-1954


파라디는 서울숲과 성수역 사이에 있는데요, 그 근방 방문했던 와인바 중에 제일 괜찮은 집 중 하나였어요.
간만에 정말로 괜찮은 와인바를 발견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지 뭐에요. 그래서 낮술로 와인 세병과.. 메뉴판 부시기를.. 시전했어요.


파라디는 밝은 색의 원목 감성으로 정말 깔끔하고 다양한 좌석이 많은 와인바에요.
화이트와 우디한 컬러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서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게다가 공간이 꽤나 넓고 창이 트여 있어서 공간감도 좋았어요.
가운데는 오픈 주방이 있어서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믿음도 더 갔어요.

파라디의 메뉴입니다.
미리 찾아볼 때 생면 파스타가 정말 맛있다고 했어서 망설이지 않고 메뉴를 골랐는데요,
닭가슴살(15,000원), 갑오징어(16,000원), 항정살(17,000원), 세이지버터카펠리니(19,000원), 뇨끼(18,000원),소바(11,000원)을 주문했어요.
파라디의 독특한 점은 와인바인데도 사케를 많이 판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파라디의 음식 중에서 마냥 양식 st는 아니라서 사케 내지는 맥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식들도 꽤 있었습니다.

파라디에는 다양한 술 메뉴가 있어요. 사케,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내츄럴 와인 리스트가 꽤나 풍성했는데요,
내츄럴 와인은 찍지 못했네요. 흑.. 그중에 제일 만취해서 시켜서 기억도 못하는 제일 비싼 와인이 있는데 말이죠..ㅋ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인 Talamonti trabochetto 2015(78,000원), 프랑스 화이트 와인인 jean claude boisset chablis 2018(93,000원), 그리고 내츄럴 와인인 the orange roter veltliner(119,000원)을 마셨어요.

후.. 많이도 마셨네요 정말 ㅋㅋㅋ
와인을 먼저 오픈해주시고, 와인과 함께 먹고 있으라며 양배추 구이를 주셨어요.


함께 곁들이는 소스도 직접 만드신거라고 하던데 고소하고 맛나더라구요. 갑오징어가 그 다음에 나왔어요. 얇게 저며진 갑오징어를 감태와 청어알로 만든 페스토 비슷한 소스와 즐기는 것이었는데 아주 아주 라이트했어요.

다음은 닭가슴살이 나왔어요. 파라디의 메뉴는 이탈리안!!!! 프렌치!!! 이렇게 일관성이 엄청 있다는 느낌보다는 각 메뉴가 정갈하고 독특했는데요, 닭가슴살은 산초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약간 중화풍? 느낌이었어요.
뭔가 사케 혹은 맥주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다음은 항정살이 나왔는데요, 항정살은 워낙 맛있으니까..! 다른 메뉴가 독특했던 것과 달리 항정살은 오히려 담백하고 베이직했어요.


다음 메뉴는 세이지버터카펠리니인데요, 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쓰는 거라고 하시는데, 진짜 부드럽고 고소하고 다하더라구요. 면 식감도 딱 맛있고요. 생면 파스타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이라 해삐하게 잘 먹었어요.
저의 메뉴 원픽은 세이지 버터 카펠리니였답니다.  파라디에 방문하신다면 세이지 버터 카펠리니 너무 너무 추천해요.

그다음은 뇨끼..!
뇨끼는 버섯같은 묵직한 맛이 조금 많이 났고, 역시 보드랍고 맛있어서 와인과 딱이었어요.

하두 와인을 많이 먹으니까 주신 서비스.. ㅋㅋㅋㅋㅋ

그리고 급발진해서 메뉴도 하나 더 시켰어요. 소바..
근데 맛이 잘 기억이 안나서 리뷰 불가라는건 함정.. 그때의 저는 행복했겠죠? ㅋㅋ 그럼 됐어요.
맨정신의 내가 많이 벌게.. 술쟁이 부양하기 참 힘드네요..


파라디는 개성있고 다양한 메뉴가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되어 있어 여러 안주를 부담없이 시키기 좋았어요.
그리고 메뉴 하나 하나 직접 만든 소스를 쓰신다고 하니 얼마나 메뉴와 음식에 진심인 가게인지 티가 났어요.
또 요리 하나 나올 때마다 설명도 잘 해주시고, 와인을 셋이서 빠르게 한병씩 비워버리니 서비스도 주시더라구요.ㅋㅋㅋ

모쪼록 날 좋은 성수에서 낮술하기 진짜 좋은 가게였답니다. 재방문 의향 짱 많아요!
하지만 안주가 좀 저렴한 대신 와인은 최소 7만원대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니.. 이제 여기서 와인은 인간적인 정도로만 퍼 마실랍니다. ㅋㅋㅋㅋ

제 평점은요?
4.2/5점
+ : 깔끔한 인테리어, 독특하고 맛있는 메뉴, 합리적인 가격의 안주
- : 와인 시작가가 저렴하진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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