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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맛집 & 술집)

순자네 - 생새우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동해시 현지인 맛집 [강원도 동해시 맛집/술집]

by 진저씨 2022. 5. 22.

바다 근처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 바로 생새우인데요,

동해시에 놀러와서 생새우 맛집을 찾다가 순자네를 알게 되었어요.

순자네


강원 동해시 수원지1길 2

033-535-3077

화장실 외부

재밌는 것은 택시를 타고 주소를 말하기 전 순자네 간다고 말했더니, 택시 기사님께서 “그 소주방을 가요~?”라면서 아시더라구요ㅋㅋ

그리고 가는 내내 “생새우에 와사비 찍어서 소주 한 잔 꼴깍~~” 하시며 입맛을 다시셨답니다.

택시 기사님도 인정한 동네의 소주방(?) 동해 현지인 맛집, 다양한 해산물을 파는 가성비 해물 맛집 순자네를 소개합니다.

순자네에 들어가면 술 궤짝이 한 쪽에 있어요. 저것만 봐도 얼마나 술이 꼴꼴 들어가는 곳일지 감이 오죠?
순자네에서는 기본 물로 오미자 홍초를 타서 주시는데요, 달콤새콤한 오미자에 소주를 타먹으면 기가 막힐 것 같아요.
밑반찬으로는 해초와 김치, 조림 등을 주셨어요. 횟집에서 안 줄 법한ㅋㅋ 반찬이었답니다.

순자네의 메뉴판이에요. 처음 보는 해산물들이 아주 많아요.

이것 저것 시켜보려다가 우선 모듬회를 시키면 여러 가지 해물을 함께 주신다기에 모듬회(30,000원)을 시켜보았어요.

순자네의 모듬회는 큼지막한 접시에 정어리,세꼬시,문어,도치,골뱅이,백새우가 조금씩 나와요.

정어리 회는 처음 먹어보는데, 가시가 좀 많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저는 삶은 도치가 정말 별미였는데, 아구 껍질같이 쫄깃한 식감이에요.

저와 친구들이 빠졌던 메뉴는 백새우였는데요,

살아있는 새우는 아니였고 냉동 새우를 해동해 주신 것 같았지만 부드럽고 밀키한 것이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달까요.

열심히 새우를 까먹고 백새우와 닭새우 반반(30,000원) 한 접시를 추가로 시켰어요.

머리가 없는 녀석들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상태가 써억 좋지는 않았지만, 새우가 맛있었고 일단 양이 어마어마해서 진짜 가성비가 엄청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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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새우는 가시같은 것이 있어서 까기가 좀더 불편했고 맛은 백새우보다 좀더 탱글했어요.

날것의 해물과 새우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니 이제 국물이 슬슬 땡기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도치알탕(30,000원)을 시켰어요.

아까 그 쫄깃했던 껍질이 잔뜩 들어갔는데, 국물에 푹 익어서 좀더 부드럽고 쫄깃힌 느낌이었고, 굵은 알이 별미였어요.

다만 국물은 좀 짠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다른 분들(저희 빼고 다 현지 주민이신 것 같았음)은 지리를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지리가 더 맛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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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많이 주셨는데요,

저희 테이블에 이미 안주가 엄청 많았는데도 골뱅이도 더 주시고 군소도 주셨어요.
군소는 바다 달팽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는데, 쫄깃한 식감이 별미이지만 약간 텁텁하고 쌉쌀한 맛이 나요.

저희는 안주가 너무 많아서 장정 2명 정도 더 있었어야 했는데,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다 먹지 못한 것이 통탄스러웠답니다.
무튼 순자네에서도 소주 한 병을 비우고, 남는 새우를 싸들고 집으로 왔어요. 남은 새우는 파스타할 때 넣어 먹을 거에요.

(+ 고속버스를 타고 오실 때는 음식을 싸오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사진은 집 오는 길에  히터 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익어버린 저희의 눈물의 새우......흑 오자마자 버렸어요.)

순자네는 미친듯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가성비에 다양한 해물을 즐길 수 있는 집이었어요.

동네 주민 분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술집인 것 같아요.

혹시 동해시에서 다양한 해물을 한번에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동해 현지인 맛집 순자네 한번 들려보세요!

이상 동해 현지 해물 포차 순자네 내돈내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제 점수는요?
3.7/5점
+ : 가성비 담긴 해물 한접시, 비싼 생새우회를 싸게 먹을 수 있음. 친절하신 사장님
- : 탕은 썩 맛있진 않았음. 회가 세꼬시 위주라 선호하지 않는 부위였음. 어쨌든 냉동이었던 새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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