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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맛집 & 술집)

[제주 서귀포 대정 모슬포 맛집] 푸줏간쌀롱 - 잘 들으세요. 여기선 와인과 “고기만” 드시는 겁니다. 흑돼지 맛집 솔직 후기

by 진저씨 2022. 3.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슬포 근처, “정말 고기만 맛있었던” 서귀포 대정 고깃집 푸줏간쌀롱 솔직 후기를 남겨보려 해요.
푸줏간쌀롱은 모슬포 근처 최근에 생긴 고깃집입니다.

푸줏간 쌀롱의 외관

푸줏간쌀롱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36번길 47

영업시간 17:00-22:00
064-901-0980

주차 매장 앞 가능

반려견 동반 불가능

남녀 화장실 외부 분리

 


푸줏간쌀롱의 공간은 꽤 넓고 깔끔해요.
화로가 달린 둥근 철 테이블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푸줏간쌀롱의 특징 와인셀러!!! 카운터 근처에 있는 와인셀러가 술쟁이 저희 일행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가게 내관, 특히 와인셀러가 인상깊었어요.


푸줏간쌀롱의 메뉴판입니다.
푸줏간쌀롱에는 제주산 흑돼지, 백돼지 오겹살이 메인이었고,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들도 있었어요.


고깃집 푸줏간쌀롱에 왔으니 고기를 먹어야죠?
푸줏간쌀롱의 메인 메뉴인 흑돼지 하나와 백돼지 하나를 시키고 사이드로는 된장찌개와 쫄면을 시켰어요.
그런데 된장찌개 재료가 부족하다고 하셔서 남은 재료에 라면 사리 넣고 그냥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셨어요.

아, 그리고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푸줏간쌀롱 특징을 살려 콥케 타우니 포트와인이 있길래 포트와인도 하나 시켰답니다.

제주 흑돼지와 함께 먹는 포트와인이라니..
푸줏간쌀롱의 컨셉은 합격이고 맛만 있어라 맛만 있어라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푸줏간쌀롱에서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와인을 오픈해 주셨어요.
흠~ 이 맛이지, 하면서 포트 와인을 먼저 기울이고 있는데 밑반찬이 이어서 나왔습니다.

무채, 파채, 파절이, 양파절임이 나왔어요.
사실 고기와 곁들일 반찬들 중심이었던지라 밑반찬 맛은 뭐 말씀드릴 게 없었어요.


고기를 기다리는데 사장님이 동네에 사시냐 물으시더니,

이 동네 사는 도민들이 푸줏간쌀롱은 참 맛있는데, 고기만 맛있다고 했다는 거에요 ㅋㅋㅋ

이미 푸줏간쌀롱에서 된찌와 쫄면을 시킨 저희는 얼어붙었어요..
어.. 뭐지.. 취소해야 하나ㅋㅋㅋㅋ


그 사이에 고기가 나왔어요. 고기는 큼지막한 덩이들이 나왔는데요,

원래는 셀프로 구워먹어야 하는데 저희가 간 날에 사람이 적어서 사장님이 조금 구워주셨어요.

고기는 덩이도 실하고 양도 꽤 많아서 맛있었어요.

쌈장이랑 멜젓에 고추 슥슥 잘라 넣고 고기랑 찍거나 쌈에 싸서 먹으면 천국의 맛이었어요.

잘 구워지는 고기~


이어서 푸줏간쌀롱의 사이드 메뉴 된찌도 나왔어요.

된찌가…. 맛있긴 한데… 뭔가 익숙한 맛인거에요… 어.. 살짝 바스라진 두부까지 BB고의 맛이랄까..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무료로 주신 것이니 맛있게 먹었어요. 대기업 연구원들이 만들어낸 맛이지만 여튼 맛있으니까요.


문제의 쫄면이 등장했어요.
일단 비주얼부터 조금 놀랐어요. 쫄면의 면이 이렇게 굵었나?

소스는 왜 이렇게 검정색이지?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했어요.


일행들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뒤로하고 제가 먼저 한 젓가락을.. 먹었던 저는...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답니다 하하하

아무리 푸줏간쌀롱 사장님이 미리 양심 고백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너무한 맛이었어요ㅠㅠ..
미끄덩한 면, 그리고 쓴 맛이 느껴지는 양념이랄까요..

 

푸줏간 쌀롱은 고기가 정말 맛있고, (무려 포트)와인과 함께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흔하지 않은 컨셉이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고기의 맛과 질로도 커버되지 않는 노맛 사이드가 너무 강력했어요..

쫄면은 빼시고 차라리 박막례 할머니 비빔국수를 팔아보시는 것이 어떠신지…
고기가 맛있어 기분 좋게 먹다가 용서할 수 없는 쫄면의 맛에 데이고 나왔습니다.ㅜ_ㅜ

혹시 서귀포 대정 근처의 흑돼지 전문점 푸줏간 쌀롱에 가실 분들이 계시다면, 와인과 고기만 행복하게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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