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맞아 제철 봄 해산물을 먹어야 하죠?
저는 2월 굴의 끝물 그리고 새조개의 시작 시즌에 천북 굴단지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새조개는 천북 굴단지가 아니라 충남 남당항에서 유명하다는데요,
저는 원래 해산물 축제는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선창 굴 수산 이모 말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남당항보다 천북 굴단지에서 좀 더 새조개 양을 많이 준다고 하길래 천북 굴단지 선창 굴 수산에서 새조개까지 클리어했어요.
천북 굴단지에는 10개도 넘는 굴 음식점이 줄줄이 늘어져있어요.
사실 거의 모든 식당의 굴이 하나같이 실하고 가격이나 메뉴가 거의 다 비슷해서 밑반찬의 손맛 정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너무 불친절한 것 같다는 리뷰가 없는 곳에 잘 찾아 들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창 굴 수산에 방문했어요.
선창 후계자 굴 수산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산206
영업시간 09:00-24:00
041-641-2092
매장 앞 주차, 근처 공용 주차장 이용
저희가 방문한 날 선창 굴 수산의 바깥에도 큼지막한 굴이 즐비해있죠?
아, 선창 굴 수산과 선창 후계자 굴 수산은 같은 곳인것 같아요.
선창 후계자가 아니라 선창 굴 수산으로 찾아가봐도 없더라구요.
혹시 찾으실까봐 적습니다.
선창 굴 수산의 내부 입니다. 굴 구이를 먹을 수 있는 화로가 테이블마다 준비 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100세에 육박한 할매를 모시고 갔는데요, 좌석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에 간다면 좌석이 좀더 편한 곳으로 골라서 갈 것 같아요.
저희는 둘다 즐기기 위해 굴 구이반 찜반(40,000원)으로 했어요.
가스 불을 올린 뒤 굴구이는 순수하게 큼지막한 굴만 골라서 먼저 깔아주시는데요, 구이를 먼저 먹다보면 찜이 나와요.
장갑을 끼고 벌어진 굴을 먼저 찾아서 열어 먹으면 돼요.
찜에는 좀더 작은 굴들과 굴 말고도 피조개 홍합 같은 다양한 해산물이 함께 들어 있어요.
양이 정말 많아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데요, 굴이 좀 많이 뻥뻥 튀어서 저 같이 나약한 심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찜을 드시길 바래요.
저희는 온김에 둘 다 먹어 봐야 하지~ 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둘 다 시켰답니다.
※ 굴 꿀팁!
굴을 세워놓으면 더 잘 튀기 때문에 위, 혹은 아래 한 쪽 방향으로 놓으셔야 하고요.
벌어진 굴들은 계속 두면 껍데기가 튀기때문에 빨리 열어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아, 그리고, 굴 찜이나 구이에 피자 시키면 주는 핫소스 (타바스코)를 뿌려 드셔보세요. 초고추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천북 굴 단지는 역시 굴로 전국구로 유명한 이유를 증명하듯, 손바닥만큼 큰 우유맛 굴이 잔뜩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구이와 찜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찜은 훨씬 촉촉한 맛이었답니다.
이어서 새조개 샤브샤브(7만원)를 먹었어요.
새조개 샤브샤브는 새조개 한 접시가 들어가는 것이 7만원으로, 솔직히 가격대는 전혀 싸지 않았는데요,
새조개가 엄청 큼지막하고 통통한 것이 화면에 한 번에 찍히지 않을 정도 였어요.
거대 새조개 인증입니다. ㅋㅋ
천북 굴단지에서 먹은 선창 굴수산 새조개 샤브샤브는 달큰한 육즙이 올라오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새조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제철음식은 또 먹어줘야 하잖아요?
품질 좋은 새조개를 천북 굴단지에서 잘 먹었답니다.
솔직히 비싸긴 했지만 조개와 새조개, 배추가 들어간 국물이 일품이라서 소주 꼴꼴꼴~ 잘 먹었어요.
새조개 샤브샤브에는 칼국수를 넣어서 마무리 해서 먹었구요.
어른들 식사를 위해서 굴 영양 돌솥밥(10,000원)을 추가로 시켰어요.
탱글탱글한 굴과 다양한 영양채소 그리고 간장 양념이 함께 나왔는데요,
아, 돌솥밥을 시키면 밑반찬이 나와요!
조미 되지 않은 김에 싸서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이미 배가 터질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도 계속 들어갔어요.
이상으로 재밌었던 천북 굴단지 나들이, 선창 굴수산에서의 배터지게 먹은 대왕 굴과 3월 제철 해산물 새조개 샤브샤브 내돈 내산 후기를 마칩니다.
제 점수는요?
3.9/5점
+ : 가성비 넘치는 굴, 싱싱한 대왕 새조개
- : 굴이 살린 가성비를 새조개로 깎음. 음식은 나쁘지 않았으나, 외지인 상대로 운영하시는데도 안내와 설명이 거의 전무. 온 식구가 살짝 정신 없는 식사를 했음
'먹부림 (맛집 & 술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임투칠 - 테라스 와인의 로망을 이루는 송리단길 내추럴 와인바 [서울 송파구 와인바] (5) | 2022.03.29 |
---|---|
[서울 송파구 잠실 와인바] 로만티쿠스 - 라이브 공연과 함께 로맨스가 피어나는 합리적 가격의 분위기 갑 와인바 (feat.소개팅, 데이트 명소) (3) | 2022.03.27 |
노티드 도넛 신상 - 딸기도넛, 얼그레이 도넛, 초코푸딩 도넛, 우유 생크림 도넛 솔직후기 (11) | 2022.03.24 |
무대 베이커리 카페 - 논뷰가 시원한 인스타 핫플 수영장 카페 솔직 후기 [경기 안성 서울 근교 드라이브 카페] (10) | 2022.03.21 |
[서울 송파구 카페/베이커리] 헬로에클레시아 - 빵이 맛있고 공부하기 좋은 조용한 베이커리 카페 (8) | 2022.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