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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부림 (리뷰)

[리뷰]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 - 사자마자 당근에 팔아버린 솔직한 사연(예쁘고 가볍지만 귀찮아..)

by 진저씨 2022. 2. 4.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 리뷰를  써볼까해요.
원래 저희 집은 오래된 블랙앤데커 코끼리 청소기가 책임져 주고 있었는데요,
사용한 지 약 3년.. 오래 되다보니 청소기의 바닥 연장관도 망가지고, 흡입력도 줄어들어 머리카락도 빨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에 새로운 청소기를 장만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사실 코끼리 청소기를 다시 사려고 했는데, 단종이 되고 세대가 바뀌어 이상한(?) 모양의 코끼리 청소기가 새로 나왔더라구요.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했던터라 신세대 코끼리 말고 다른 청소기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요새는 스틱형 무선 청소기가 인기인지, 샤오미 차이슨 느낌이 나는 흰색 청소기가 많았어요.

아래는 제가 청소기를 고른 조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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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가격, 적당한 흡입력의 청소기
저희 집은 20평 내외의 작은 크기라서, 다이슨처럼 너무 비싼 청소기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았고 반려 동물도 키우지 않다보니 머리카락과 먼지정도 잘 빨아들이는 청소기가 필요했어요.

 

- 유연한 헤드는 필수
그리고 헤드는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청소기를 선호했어요.

이전에 사용했던 코끼리 청소기가 헤드 하나는 정말 유연해서 청소가 편리했어요.

 

그러던 중 쿠팡 리뷰가 꽤 괜찮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를 사보기로 했어요.

네이버의 오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 구매했고, 68,000원이었답니다.


와, 이게 청소기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박스가 왔어요.
개봉 후 반품 교환 불가라는 안내와 함께 씰이 부착되어 있었고, 상자를 여니 사용 설명서와 함께 구성품이 있었어요.


조립하는 방식은 아주 간단한데요, 힘이 좀 필요했어요.
찰칵 찰칵 각 이음새에 맞게 끼워 맞춰서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힘으로 두 개의 부품을 뻑뻑하게 맞추어 밀어넣는 방식이었어요.


특히 본체를 관과 연결하기 위해서 받침대를 분리할 때에도 힘으로 당겨 열여야 하는데요,
제품 사용과 보관을 위해서는 받침대를 탈부착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힘으로 여닫게 되어 있는 방식이 썩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각 부품을 다 조립한 뒤에 청소기를 사용해 보았어요.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는 한 손으로도 부담없이 슥슥 이용할 수 있을만큼 아주 가벼웠어요.
손목이 약하신 분들은 사용하기 좋으실 것 같아요.
또 2가지 파워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2단계로 하니 가벼운 청소기에서 이런 힘이? 싶을 정도로 잔 먼지까지 잘 빨아들이더라고요.

그러나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에는 손잡이가 따로 없어서 윗 부분을 잡고 이용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했어요.
소음이 엄청나게 심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없는 편도 아니었어요.


일반적인 청소기보다 높은 고음으로 위에에에에잉!! 하는 소음이 납니다.
또 헤드 크기가 아주 작아서 여러 번 청소해야 했고, 후진을 할 때에는 헤드가 자꾸 발라당 뒤집어져서 편하지 않았어요. 이게 뭐람..
작은 제 손과 헤드 크기가 별로 차이나지 않죠?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에 서브로 들어있는 브러쉬도 사용해 보았어요.
바닥의 머리카락은 잘 흡입되지만, 카펫의 먼지 등은 잘 흡입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청소를 채 마치기도 전에.. 배터리가 나가버려서 당황했어요.



마지막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울 차례에요.
작은 청소기인만큼 먼지통을 자주 비워줘야 한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거실 청소를 하고 나서 먼지가 얼마나 쌓였나 궁금하기도 해서 먼지통을 열어보았어요.
먼지통은 본체의 딸깍! 하는 버튼을 누르고 돌리면 열려요.


먼지통을 덮고 있는 헤파 필터를 먼저 들어내면 아래 머리카락과 먼지들이 뭉쳐 있어요.
오우.. 작은 청소기라 예상은 했지만, 먼지통이 엄청 엄청 작아요.


먼지통이 워낙 작아서 20평도 안 되는 저희 집을 잠깐 청소했는데 1/3은 찬 느낌이에요.
그리고 손으로 헤파 필터를 걷어내야 하고, 헤파 필터를 걷어낼 때 낀 먼지가 바닥에 다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요새는 원터치로 먼지통을 비울 수 있거나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 청소기도 나왔던데,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는 정말 그런 편리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결국 떨어진 먼지를 치우기 위해 다시 등장한 우리의 불쌍한 노령 코끼리..^_ㅠ

정말 효자템인 블랙엔데커 구모델 코끼리 청소기.. 단종되고 못생긴 모델로 나와서 너무 슬퍼요.. 다시 돌려줘요....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는 정말 예쁘고 가벼워요.

부피 차지도 거의 하지 않아서 거실 한 켠에 놓아도 딱히 미관을 헤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미관을 해치지 않게 하려면 분리해서 작게 보관해야 하는데요,

관을 탈부착하는 과정이 다 힘으로 해야 하다 보니까 저는 그냥 바닥 연결관을 끼워서 어디엔가 처박아두게 될 것 같아요.

아래는 충전중인 모습. 거의 텀블러와 크기가 다르지 않아요. 


결론적으로 저는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를 당근에 내어 놓고.. 블랙엔데커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ㅠㅠ 충격 결론..
원터치로 먼지통을 손 안 대고 비워 오던 저에게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는 손으로 먼지통을 하나하나 들어서 자주 비워 줘야 하는 점이 너무 번거롭고 귀찮았어요.
넓은 집에서는 서브 청소기로 사용하시거나, 청소하는 족족 비워주어야 할 것 같아요.
원룸에서 사용하시거나, 혹은 아이가 자기 방을 스스로 청소하도록 하기 위해서 구매하시는 분들께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는 가볍고 편한 청소기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먼지통 비우기가 너무 번거롭고, 여러 연결관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저는 다시 청소기의 명가 블랙앤데커의 호루라기 청소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호루라기 청소기 리뷰로 다시 돌아올게요!

* (update) 혹시 블랙앤데커 호루라기 청소기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2.02.11 - [알아부림 (정보 & 리뷰)] - [리뷰] 블랙앤데커 호루라기 무선청소기 - 예쁘고, 흡입력은 기똥차고, 사용은 편리한 가성비 핸디형 청소기(PV1820CEXT)

 

[리뷰] 블랙앤데커 호루라기 무선청소기 - 예쁘고, 흡입력은 기똥차고, 사용은 편리한 가성비 핸

안녕하세요, 이전에 작성한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에 대한 솔직 리뷰를 기억하시나요? 못 보셨다면 여기.. 2022.02.04 - [알아부림 (정보 & 리뷰)] - [리뷰]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 - 사자마자

dancingintherain.tistory.com

 

이상 내돈 내산 야심차게 청소기를 장만했다가 당근 리스트만 늘어난 슬픈 진저씨의 리뷰였습니다.

1회 사용 오아 클린스틱 무선 청소기 구매하실 분.. 댓글 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오아 관계자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 연결관이 너무 뻑뻑해서 불편해요. 똑딱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해주세요.
깔끔하고 작게 보관할 수 있는 청소기의 매력을 더 잘 살릴려면 연결관 탈부착이 더 쉬워야 할 것 같아요.
- 자주 여닫는 부분인 받침대 역시도 너무 뻑뻑해요.
돌려서 여는 방식으로 교체해주시면 손목이 안 좋은 많은 이용자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본체에서 먼지통을 분리해내는 것도 손톱 등을 활용하거나 거꾸로 뒤집어 터는 식으로 해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먼지가 너무 날려서 불편해요. 싱크대 개수망 등에 달린 작은 주전자 손잡이처럼 생긴 뭔가라도 달려 있으면 좀더 편할 것 같아요.
- 자주 들리는 헤드.. 유연하게 잘 돌아가지는 않더라도.. 후진 시 발랑 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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