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부림 (맛집 & 술집)

여기가 좋겠네 - 건대입구 성수 한적한 노상 가능한 노포 맛집

by 진저씨 2022. 10. 9.

힙한 동네 성수, 야외에서 마실 수 있는 야장은 거의 없는 것을 물론이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기 조차 힘든 핫플인데요,
그와중에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인생 파김치 맛집 여기가 좋겠네를 발견했어요.
여기는 같이 간 언니들도 너무 보물같은 공간이라 인스타 피드에도 안올린다고 했지만.. 저는 올려봅니다.

여기가좋겠네

서울 성동구 연무장19길 4
영업시간 11:00 - 22:00
02-465-9498


일단 저는 여기가 좋겠네를 길가다 우연히 들어갔어요.이유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ㅋㅋㅋ
여기가 좋겠네 성수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 거의 9시에 육박하는 꽤나 늦은 시간에도 국밥에 소주 한 그릇 하는 사람들도 내부 자리는 꽤나 차있었어요.
가게가 전반적으로 노포 느낌이 낭낭한 것에 대비했을 때 꽤나 호황이라고 볼 수 있죠.!?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국밥에 소주 한사바리 하는 젊은이와 소주에 여러 안주를 기울이는 아재들이 있었어요.
저희가 방문한 날엔 그렇게 날이 덥지 않아서, 노상도 가능한 날이었는데요, 마침 술집 이름만으로도 이미 홀려들어간 저희에게 사장님이 “밖에서 마실래요?” 하신 순간 이미 저희는 넘어갔다고 봐야 하죠.

사장님이 친절하게 자리를 깔아 주시고 저희의 눈 돌아가는 밑반찬이 세팅됩니다. 뭐냐고요!? 김치 두종류인데 배추와 파김치.. 근데 이 파김치가 제 삼십년 인생 제일 맛있는.. 이제 그런 파김치가 되는거죠..


진짜 이 파김치 하나라면 제가 극혐하는 음식류.. like 익은 무, 생선 껍질, 다시마튀각.. 모든 걸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맛이랄까요!? 진짜 도라방스,. 너와 함께라면 험난한 미각의 세상도 헤쳐나갈 수 있엉!!


무튼 그래요.. 그래서 밑반찬 흡입을 하다 보니.. 본겜이 시작됐죠.. 술국이랑 골뱅이 무침 시켰는데요.. 역시 근본 있는 손맛은 어디 안 가자나요 그쵸?

술국 그냐앙 아주 아주 한 모금만 마셔도 얼크은~~ 건더기도 미친듯이 많은게 이거 꿈인가 싶구요…


골뱅이 무침은.. 저는 골뱅이도 그 농축된 단맛 때문에 그닥 선호하지 않는데요, 모든 걸 넘어서는 새콤달큰한 양념과 적당히 익은 소면의 도라방스 궁합. 당장 을지로를 독과점한 읍읍 포차 내보내고 여기 들여야 합니다.


진짜 소주가 순삭되는 미친 맛집. 여기가 좋겠네, 성수에서 유니크한 노포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여기가 좋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