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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맛집 & 술집)

풍로 - 또오니 더맛있는 흑돼지 오마카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맛집]

by 진저씨 2022. 10. 21.

오늘은 실패없는 서귀포 흑돼지 오마카세 풍로를 재방문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최근 블로그에 좀 소홀했는데요, 여긴 너무 맛있으니 바로 적겠어요.

풍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423 마마뜰 상가동 2층 (우)63523
반려견 동반 불가능
영업시간 매일 16:00 - 22:00
캐치테이블로 예약 필수
064-792-1108

지난 풍로 방문이 작년 9월이었던듯 한데, 그새 더 좋아졌네요. 웨이팅하는 공간도 생기고 인테리어도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역시 맛이 좋은 만큼 장사가 잘 되었나 봅니다. 제주 부타카세 풍로의 가격은 1인 66,000원입니다.

풍로는 대부분 다찌석 중심으로 자리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3인이 방문했더니 안쪽 테이블 자리를 겟할 수 있었어요. 다찌석보다 자리는 좀더 편했지만 먹은 접시를 일일이 정리해서 드리고 요리를 받아야 해서 좀더 분주한 느낌이었답니다.

풍로의 요리는 단일 코스요리이며, 주류만 별도로 주문이 필요해요. 아래는 풍로의 주류 메뉴판! 고기가 엄청 많이 나올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배가 덜 부른 술로 골랐습니다. 일품진로 예아~~!!

코스 시작 전에 오늘 먹을 고기를 미리 보여주십니다. 풍로에서는 대략 12개 정도의 코스 요리가 나와요. 대부분이 고기이지만 해산물 및 입가심을 할 만한 국수 등등이 중간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하나하나 저의 진실된 후기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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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각종 장아찌와 갓김치 백김치 와사비 등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짱 맛있습니다. 고기 맛에 따라서 골라먹기 아주 좋은 구성.
소금은 어디 좋은데꺼라고 말씀 주셨는데 까먹었어요.

에피타이저로 먼저 속을 안정시켜줄 감자 스프, 모찌리도후 크림치즈와 과일이 나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감귤을 토치에 구워서 줬던거같은데 더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대체 모찌리도후로 이런 맛 어떻게 내는건지.. 저 레시피만 따서 장사하고 싶네요ㅠ 디저트 가게도 내주십쇼 사장님덜~~증맬루

자, 이제 본격적인 고기파티 들어갑니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가브리살. 이건 소금을 찍어 먹으라고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육즙 파라방팡팡을 좋아하는데 이건 좀 담백한 느낌입니다.

그 다음은 진짜 제가 젤 좋아하는게 나와부런. (너무 맛있어서 엉망으로 사투리 씀) 바로 목살과 명란젓 갈치속젓이 같이 나오는 구성. 삼겹살보다 제대로 구우면 목살이 맛있다는 말을 여기서 실감하게 됩니다. 진짜 눈앞에서 별 보이는 맛.

진짜 맛있고요. 명란도 맛있고요.. 풍로에서는 각자 어울리는 부위와 야채 및 소스를 페어링해 주시는데, 저는 이 페어가 그렇게 좋아요. 그래서 접시에 명란이랑 갈치속젓 덜어둠. 여러분도 꼭 그렇게 하셔요.

너무 맛있어서 위장이 놀랐을까 걱정되시는 지 이 타이밍에 보리김치국수 나옵니다. 곤약면이구요.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로 입가심 한번 하고 다음 메뉴 맞으라는 뜻. 네- 따르겠습니다. 돼멘~

그 다음으로는 갈매기살 나옵니다. 쫀득하고 쫄깃함의 끝판왕. 이거는 같이 나오는 버섯이 사기 수준이에요. 일행 왈 고기보다 버섯이 맛있게 느껴질 지경이라고 했음. 저 놓지 못하는 젓가락 보이시냐구요 ㅋㅋ

이 다음에는 전복 버터구이가 나옵니다. 뭐 원체 뭐든 잘 굽는 집이기 때문에 당연히 맛있지요. 크지 않은 전복인데도 짭쪼름하니 좋더라구요.

그다음 메뉴는 항정살. 작년에 왔을 때도 이거 입에 머금고 눈물 한바가지 쏟은 기억이.. 항정.. 정답 그자체인 항정에 된장을 발랐으니 을매나 맛있게요? 게다가 곁들여 나오는 가지랑은 또 얼마나 잘어울리는데요? 말랑폭신 부드러운 가지와 통통한 항정이라니.. 그리고 또 팽이버섯은 그와중에 왜 맛있는데! 이거 약간 서로 너무 반대인데 잘어울리는 그런 커플 보는 느낌 아닌가요. (주접주접) 넌 맛있으니 두장 해라.

사실 이때 토마토 바질 구이도 나왔는데 다른게 너무 맛있어서 저는 토마토 따위에게 저의 위장을 내어주지 않았음.

다음으로는 특수부위인 돈설이 나옵니다. 우설이랑 비슷한 맛이에요. 쫄깃하고 담백하고 맛있어요. 하지만 전 기름 팡팡이 더 좋기 때문에~ 우설 러버 일행에게 양보!

그다음 삼겹살. 평소 삼겹살은 저의 최애 부위이지만, 여기선 목살 압승입니다. 삼겹살을 먹으면서 지나간 목살을 그리는 그 마음.. 약간 그 노래 있잖아요? 고백 노래.. 네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사람을~~ 이거였나? 무튼.. 그랬어요. 목살이 너무 맛있는게 유죄죠 뭐. 그래도 삼겹살도 진짜 어나더 레벨이긴 했음.

사진이 좀 성의가 없는 것 같다고요? 식기 전에 먹어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번개같이 빠른 속도로 순간 순간 진심을 다해 찍었다구요.

그다음은 이제 등갈비가 나오는데요.. 풍로 왔으면 등갈비로 크로스 한번 만들어 줘야 하는거 아시죠? 안 하면 섭섭함. 아 우덜의 우정은 디질때까지~~~

그리고 이 타이밍에 밥을 주시는데요, 등갈비 양념부분은 진짜 밥 땡기는 천상의 맛이기 때문에 꼭 밥이랑 드셔보세요. 완벽 찰떡임.

진짜 목살에서 알아봤듯이 하나를 잘 하는 집은 열을 다 잘한다고 여기 김치찌개 또 미쳤죠.. 우거지랑 묵은지 다 때려 넣어서 깊고 걸쭉한 맛이.. 이미 고기로 가득찬 내 위장에 이렇게 외치는 맛입니다. ”자 다들 좀 움직여봐 안먹으면 꿈에 나온다고..!!!“ 이렇게 밥이랑 슥슥 비벼 먹으면 진짜 먹으면서 해장 뚝딱 되죠.

다 먹고 나면 또 돼지 전문점이라고 겁나 귀여운 돼지바 디저트를 주는데 또 귀여워서 꾸역꾸역 먹게 됩니다. 이 길고 행복한 식사를 마치면 돈을 낼 타이밍이 오는데요, 너무 맛있고 행복해서 긁는 순간마저 행복했다는 친구의 너무나 진실된 후기.. (심지어 도민임. 흑돼지나 백돼지나 똑같은데 왜 굳이 더 비싸게 흑돼지 먹냐는.. 뿌리깊은 불신이 있는 친구임.)

후기 적으면서도 너무 맛있었어서 또 먹고 싶네요. 아직 아까 먹은 고기가 다 소화도 안됐는데 말이죠.
혓바닥에 광명을 주고 싶으신 분들이여, 풍로는 무조건입니다. 그럼 이만 내돈내산 후기를 마칩니다. 돈 열심히 벌어서 또 와야징!
신화월드 근처 맛집 찾으시는 분들! 제주 부타카세 맛집 풍로 무조건 가세요!! 66,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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