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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부림 (리뷰)

[정주행 드라마 후기] 어느날 - 쿠팡플레이의 야심작, 이게 최선이었나? 솔직 비추 후기(스포 포함)

by 진저씨 2022. 3. 2.

안녕하세요, 오늘은 쿠팡 플레이의 오리지널 대 야심작, 드라마 시리즈 어느날 후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어느날은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로 제작된 드라마 시리즈이며, 2021년 11월 말부터 방영되었던 8부작짜리 신상 드라마입니다.
저는 어느날을 정주행하지는 않았고요, 실시간 업로드 될 때마다 따라가면서 보던 드라마였어요.
무려 김수현과 차승원을 투탑으로 내세운 드라마이다 보니까 엄청 기대가 되었어요.
** 아래는 스포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은 피해주세요**

쿠팡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의 간단히 줄거리를 설명드리면요~
별다른 특별할 것 없이 살아가던 대학생이 원나잇 이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원나잇은 했지만!! 죽이진 않았다구요!! 마약은 했고 칼로 찌르긴 했지만!! 죽인 건 아니라구요!!" 를 외치는 드라마에요.
그러나 보통의 소시민이었던 김수현이 뭘 알겠어요. 살인 도구 등등이 김수현을 지목하면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간간히 재판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감옥에서 흑화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드라마 어느날은 영국 BBC의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유사한 플로우로 무고한 1인이 잡혀서 범인으로 몰려가는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타겟 수사를 하는 사법 조직에 대한 지적과 경고를 다루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실 내용이 너무 답답해서 대체 누군지 원작 결말을 찾아봤어요. 결국 한국판 결말과 원작의 범인은 달랐지만요 ㅋㅋ

지금부터는 드라마 어느날의 개인적인 후기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지인이 이 드라마를 본다고 한다면 적극 말릴 것 같아요. ㅋㅋ
어느날 드라마 영상 자체는 아주 화질이 좋고, 영상미도 있어요.
드라마가 표방하려고 하는 어두운 분위기는 영상에는 아주 잘 담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어느날 드라마를 비추하려고 합니다.
1) 속 터지는 내용 전개
어느날 드라마는 내용 전개가 너무너무 느리고, 고구마를 오만개 쯤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주인공의 성격과 어우러져 더욱 시청자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감방을 걸어가는 씬이라든지, 얻어맞는 씬이라든지.. 내용 전개에 딱히 필요가 없는 장면들 있죠..?
굳이 이렇게까지 이 장면을 길게 넣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엄청 길게 길게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한 편을 다 봐도 전개가 엄청 느려서 답답했어요.

2) 불필요하게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음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폭행 장면들도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물론 필요한 장면일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 상처나 고문하는 장면을 직접 화면에 길게 담을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뭐 끓는 물을 손에 부워서 고통스럽게 하는 모습이라든지.. 폭력적인 장면이 좀 불필요하게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보기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3) 욕나오는 답답이 주인공
이게 제일 어느날 드라마를 지속하는 데 장벽이 되는 요소였는데요...
꼭~~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ㅋㅋ 해야 할 말은 하지 않고 입 꾹 다물고 있는 주인공...부들부들..
"앤 믿어쥬는뒈오또케헤여!!!!!! 억울해대규여!!!!" 이딴 무논리 억울함만 호소하는 답답한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정말 매회 욕나오고 속터져서 정말.. 다시 생각해도 답답하네요.
그리고 술먹고 블랙아웃 상태였으면서 본인은 무죄라고 확신하고 억울해하는것도 조금 어이없기도 했어요.

후.. 그리고 어느날 드라마의 후반부 흑화 이후에는 와... 진짜 담배피우는 장면이 담배 없는 장면보다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담배를 한 200개비피웠으려나.. 정부는 노담 캠페인을 열심히 해대는데 쓸데없이 담배를 저렇게 하루 종일 피우는 장면을 미디어에 노출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보는 내내 육성으로 담배좀 끊고 이야기해라 이녀석아.. 아우.. 담배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네.. 궁시렁거리면서 의리로 끝까지 봤답니다.
솔직히 어느날 드라마를 중간에 하차할 뻔 한 적 정말 여러번이었고, 결말을 봤는데도 딱히 뭔가 느껴지는 점도 없고 그렇다고 상쾌하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후... 김수현을 데려다가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보는 저도 괴롭고 김수현 폐도 5년은 늙었을 것 같은 드라마 어느날이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는 아주 좋아요.

제 평점은요?
1.1/5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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